어떤 조직이든 좋은 것에 안주하면 퇴보하게 된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좋은 교회를 넘어서 위대한 교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좋은 것에 안주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그런 위대한 교회의 모습을 안디옥 교회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안디옥 교회는 스데반 집사님의 순교 이후, 거센 핍박으로 성도들이 각 지역으로 흩어지게 되면서 수리아 안디옥 지역에 세워진 교회이다. 이들은 유대인에게만 복음을 전하지 않았고 헬라인에게도 주 예수를 전파했다. 이때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왔다.(행11:21) 안디옥 교회는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교회였다. 그리고 교육, 출신, 인종 등 모든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함께 모여 있는 교회였으며, 이들은 함께 모여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주를 섬겨 금식하며 기도했다.(행13:1~2) 인간적인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주의 뜻에 따라 순종하는 교회였다.(행13:3)
이렇게 안디옥 교회를 보아 알 수 있듯이, 성령님께서 역사하시는 교회에는 분명한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 내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거나, 제한하지 않는다. 둘째,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한다. 사람, 환경, 물질을 의지하지 않는다. 사람은 존중하고 사랑해야 할 대상이지 결코 의지의 대상이 아니다.
나는 정해진 시간에 하나님과 만나 기도하는 것이 참 어려웠다. 금요기도회나, 특별새벽기도회, 목장 모임, 교사 모임 등 교회 모임이 아닌 나와 하나님 둘만의 약속된 시간을 내어 정기적으로 교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늘 하나님이 다른 일에 밀렸다. 나는 졸렸고, 피곤했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야 했고, 나만의 여가 시간을 가져야 했고, 아이들을 돌봐야 했고, 식사 준비도 하고, 청소도 해야 했다. 그 모든 일들 보다 하나님이 뒤에 있었다. 하나님께서 그런 내가 너무나 안타까우셨나 보다. 나를 MIP 기도 모임으로 이끄셨다. 그리고 기도의 동반자를 만나게 하시고 정기적으로 기도하게 하신다. 이제 기도를 뒤로 미룰 수도, 잊을 수도 없게 동반자를 통해 일하신다. 기도 시간 5분 전에 맞춰진 알람에 얼마나 깜짝, 깜짝 놀라는지 모른다. MIP 기도를 통해 나를 훈련하시고, 만나주시며, 응답하시고, 또 다른 그 어떤 것이 아닌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