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11:6).
샬롬!
오늘도 주님을 의지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길 원합니다. 선교지에 살면서 마음이 힘들 때,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사람을 의지하고 돈을 의지하려는 부끄러운 저희 자신을 보게 됩니다.
두어 달 전에 담임 목사님께서 저희에게 성전건축 제안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과 상의 하에 현지인 목회자가 개척한 교회 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곳을 선택하여 돕기로 하고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이 T.A.G(Tanzania Assembly of God) 교회였습니다. 마침 그날이 온 성도들이 성전건축을 위해 금식하며 작정 기도하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이 교회의 담임 목회자는 탄자니아 북쪽 아루샤 지역에서 태어난 맛사이 부족으로서 신학을 공부하고 안수를 받고 복음의 열정을 품고 무슬림 지역인 남쪽 끝까지 가족들과 같이 이사를 와 3년 전에 개척을 했다고 합니다. 본인도 거할 집이 없어 세를 얻어 사는 집 마당 한 켠, 그늘진 구석에 천막을 치고 비를 맞아가며 성도들과 예배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이 교회를 위해 성전건축의 의지를 보여주셔서 몇 번의 교정을 거쳐 건축허가를 받기까지 두 달이 걸렸습니다. 저희는 그 두 달 동안 믿음 있는 건축 기술자를 주십사 기도하며 찾고 또 찾아 왔습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너무 많은 비용을 제시해와 실망하고 씩씩 거리며 앉아 있는데 문득 하나님께서 히 11:6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아! 내가 또 믿음 없이 사람을 의지하려 하고 있었구나!’ 다시 말씀을 묵상하니 마음에 평안이 찾아옵니다.
이제는 주님께서 저희에게 지혜를 주셔서 누구를 만나든 잘 조율하여 성전건축이 무사히 시작되고 마쳐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으며, 5월 마지막 주일 오후에 기공감사예배를 드리고 6월부터 시작된 성전건축을 위해 같이 기도해주십시오.
현지 교회 성도들도 같이 땅을 파고, 돌을 나르고, 물도 나르며 마음을 다해 공사에 동참하고 있어 무엇보다 감사합니다.
주일 예배도 대부분의 무슬림 자녀들과 함께 잘 드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법 입을 크게 벌려 찬양도 잘 부르고 종알종알 성구 요절 말씀들도 곧잘 외우곤 합니다. 이 말씀들이 이 아이들 가슴속에 살아 역사하여 믿음의 결단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도합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이곳에 와서 예배드리는 것을 반대하는 부모들이 있지만 저희는 아이들을 통해 그 가족들을 위한 구제사역도 가끔 감당하고 있습니다. 요즘 옥수수 가격이 많이 올라 이곳 서민들이 살기가 더 어려워 졌다며 이곳 탄자니아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 한 분이 지인을 통해 후원 받은 중국라면을 저희에게 50박스(×20)를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후원하는 아이들과, 주일 예배를 드리는 무슬림 아이들, 그리고 소문을 듣고 찾아온 마을 사람들과 나누었습니다. 오손도손 가족들과 행복한 밥상을 차려 먹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참 감사하고 기쁩니다.
비록 작은 나눔이지만 이런 일들을 통해 서로 감사하는 마음들을 갖게 하고 또 마음의 문을 열어 복음을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이 모든 일들 위에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들이 항상 함께 하고 계시다는 것을 잊지 않고 기도합니다. 우리 모두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주님의 귀한 자녀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성전 건축을 하는 동안 무슬림들의 방해를 받지 않도록.
2.린디 지역의 사역자들의 협력이 잘 이뤄지도록.
3.싱글 맘들을 위한 미싱자수 사역이 잘 준비되도록.
4.복음의 말씀을 듣는 아이들의 믿음이 자라도록.
5.저희 가족이 모두 영육간에 강건하고 건강하도록.
2017년 6월에
탄자니아 린디(Lindi)에서
서 은수, 이 영애, 혜인, 제인 올림.
후원계좌: 외환은행 920-193076-416(예금주: G.M.S(서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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