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아내가 어릴 적 성탄절에 동네 언니들을 따라 교회 갔다가 노래로 배워 온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아내의 마음속에 살아 역사하셔서 10년 뒤 예수님을 영접하게 된 사건을 생각하니, 이 지역의 무슬림 아이들을 볼 때마다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1월부터 주일학교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저와 아내 둘이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였는데 놀이터에 놀러왔던 아이들이 두 명, 세 명, 예배에 참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30여 명되는 무슬림 아이들과 같이 예배를 드리는데 찬송가를 잘 몰라 음정, 박자, 가사 다 틀리면서도 열심히 따라 부르고 모르는 성경도 열심히 찾아가며 예배드리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예배 후에 나누는 빵 한 조각, 과자 하나 얻어먹으러 오는 아이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저희는 이것을 기회로 삼고 열심히 복음을 증거하며 더 많은 무슬림 아이들이 주님께 돌아오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예배드리는 중에 아이를 찾으러 오는 부모도 있고 예배를 드리기 위해 기다리는 아이들을 억지로 데려가는 부모들도 있어 여러 가지 장애들이 있지만 성령 하나님께서 예배 가운데 함께 하셔서 무슬림 아이들의 마음 문을 열어주시고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게 해달라고 날마다 기도합니다.

탄자니아 많은 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으로 걱정들이 많은데 감사하게도 린디 지역은 요즘 비가 자주 내려 가뭄이 해갈 되었습니다. 저희 센터는 수도가 단절되어 비가 오면 빗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사용을 합니다. 그런데 물탱크 네 곳 중에 두 곳이 벽에 금이 갔는지 물이 고이지 않아 벽을 조금씩 깨트려 떼어내고 다시 시멘트를 바르는 작업을 여러분께서 후원해주신 헌금으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넘치도록 물을 받아 요즘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여러분들을 통해 주신 주님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토요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요즘 신구약 목록가를 현지어로 번역하여 가르쳤더니 열심히 부르며 성경목록을 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책을 140여 권 더 구입을 하였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읽고 싶은 동화책도 골라 찾아 읽으며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책을 후원해 주신 분들에게 또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미싱자수를 가르치는 사역도 역시 계속되고 있습니다. 1월부터 3번째 분기가 시작되어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과 교제를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싱글 맘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을 하고 싶은데, 싱글 맘들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이곳 린디 지역에는 무슬림들이 많아서 신실한 크리스찬 남자를 만나 결혼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크리스찬 아가씨들이 무슬림과 결혼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다가 남자가 가정을 버리고 떠나버리면 대부분 여자들이 아이들을 책임지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모계 사회가 이루어졌나 봅니다. 특별한 직장도 없고 공장도 없어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으니 생활의 궁핍으로 인해 미싱을 배우고 싶어도 최소한의 재정이 충당되지 않아 그마저도 힘들어 하는 실정입니다. 특히 미싱자수는 계속적으로 재료를 구입해 써야하기 때문에 저희의 재정형편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매월 한 사람당 한국 원화로 2만원 씩 3달이면 기초를 배울 수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린디 센터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센터에서 린디 지역 연합 부활절 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 린디 지역 모든 성도들이 모여 드리는 찬양과 경배를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고 이 예배를 통하여 린디 지역 목회자들이 더 연합하고 복음을 위해 서로 돕고 헌신하는 삶이 이루어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동역자 되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기도제목

1.후원하는 아이들과 무슬림 아이들이 예배자가 되어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2.싱글 맘들을 위한 미싱자수 후원이 이뤄지도록.

3.린디 미션 센터가 하나님께서 세우신 목적대로 사용되도록

4.가족 모두 영육이 강건하여 성령충만한 삶을 살도록.

2017년 3월에

탄자니아 린디(Lindi)에서

서 은수, 이 영애, 혜인, 제인 올림.

후원계좌: 외환은행 920-193076-416(예금주:GMS)